채굴기를 수리하다 감전사한 다나이 막멕/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채굴기를 수리하다 감전사한 다나이 막멕/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태국에서 암호화폐 채굴기에 감전사한 태국 남성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태국의 한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던 다나이 막멕(26)은 지난 화요일에 암호화폐를 채굴하던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가 고장이 났다. 평소 암호화폐 열광했던 막멕은 불안감을 느꼈고, 친형에게 고장난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막멕의 친형은 마을에 컴퓨터 수리기사를 찾아가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컴퓨터 수리기사는 다음 날에 고장난 부품을 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막멕은 하루라도 채굴기를 멈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그는 암호화폐 채굴기를 스스로 수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멕은 컴퓨터 수리에 무지했으며 수리 도중에 채굴기가 폭발하면서 그를 감전시켰다.

막멕의 친형은 다음 날에 컴퓨터 수리기사와 함께 막멕의 방에 갔지만 사망한 동생을 발견했다. 현지 매체에서 공개한 사진에서는 숨진 막멕은 전선에 뒤엉켜 있다. 주변에는 폭발한 컴퓨터가 놓여 있다.
다나이 막멕이 수리하던 체굴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다나이 막멕이 수리하던 체굴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태국 경찰 관계자는 "막멕의 방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었으며 의심스러운 부분도 없었다"며 "막멕이 감전사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충격에 빠진 막멕의 친형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내가 동생에게 (컴퓨터를 고치는 것에 대해) 경고했지만, 그는 기다리지 않았다. 동생이 채굴하던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 밤새도록 깨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