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400여명이 사는 전남 완도 소안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멈춰 섰다.

완도군은 지난 23일 이후 29일까지 소안도에서 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대 7명까지 발생하는 등 매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섬은 적막감에 휩싸였다.

완도군은 소안도 주민 1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검사를 한 데 이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는 소안면과 보건의료원, 군청, 마을 이장 등 4중으로 전담 관리하고 있다.

소안도 주민 이동 자제를 위해 마을 회관과 경로당은 폐쇄했다.

여객선은 도서민 전용 선실을 별도로 마련해 육지 나들이를 하도록 했다.

완도군은 타지역보다 확진자 수가 적었으나 최근 3주 사이 크게 늘어 7월 중 확진자는 총 52명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날 담화문에서 "지금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타지역 방문과 외지인 만남 등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