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에 범사위 넘긴 윤호중 비판 "화장실 갈 때 나올 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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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윤 원내대표가 박완주 현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상대로 내대표 경선을 치르던 지난 4월15일 토론회 발언 사진을 첨부하면서 ‘원내대표 당선 비법’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 결과 윤 원내대표는 총투표수 169표 중 104표를 얻어 65표를 얻는데 그친 박 의장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친문(친문재인)' 강성 당원들은 당 지도부에 ‘문자 폭탄’을 던지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사위가 동물·식물국회의 수단이 되지 않기 위해 여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다만 지도부 결정과 의원총회 추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독주, 독식, 의회 독재, 입법 폭주 등과 같은 말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언론·검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비판을 두고 윤 원내대표와의 ‘악연’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원래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윤 원내대표가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유력했던 정 의원이 나닌 박광온 의원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지난 4월28일 SNS에 “아침 일찍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는 아니라고”라며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썽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고 적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