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이번 주말부터 야간해수욕장을 운영하기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몰 후 해수욕장을 폐쇄한 강릉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3일간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을 할 계획이다.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은 2019년부터 시행해온 것으로, 시는 한낮의 폭염을 피해 밤에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지난해에는 운영 구간을 늘리고 조명탑 2개를 추가 설치한 바 있다.

개장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야간개장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방역 및 통제 요원들을 추가 투입해 피서객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난 2년간 야간개장을 한 결과 안전사고는 물론 백사장 쓰레기 무단투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효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속초시의 야간개장은 일몰 후 해수욕장을 폐쇄한 강릉시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인근지역 확진자 급증에 따른 피서지 간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만큼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강릉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인 지난 19일부터 경포해수욕장 등 지역 내 해수욕장 야간 출입을 통제하는 조처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