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대전시 사적모임 4인으로 제한, 3단계 버금 방역 조처
'2단계로는 불안해'…비수도권 잇따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비수도권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추세다.

경남 김해시는 16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밝혔다.

2단계 상향 적용 이틀만이다.

김해시는 지역 내 확진자 수가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자 이같이 결정했다.

김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유흥주점 관련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이날까지 누적 111명이 감염됐다.

강원 강릉시는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17일 0시부터 3단계로 격상하되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종료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동해안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등 수도권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다.

강릉시는 오는 16일 해수욕장 개장과 동시에 백사장 내 야간 취식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 행정 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부산시· 대전시 등도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4인으로 줄이는 등 3단계에 버금가는 방역 조처를 내렸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제한된다.

지자체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 1천555명 중 비수도권이 457명으로 29.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초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