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흘 동안에만 7명, 고령일수록 위험
장맛비가 그치자마자 찜통더위가 찾아온 전남에서 올여름 29명의 온열질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13일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여름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전남에서 2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온열질환자 통계를 집계한다.

전남에서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없다.

장맛비가 그치고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달 9일부터 나흘 동안에만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올여름 들어 전날까지 온열질환자 2명이 집계됐다.

폭염 특보는 닷새째 전남 모든 시·군과 광주에서 지속하고 있다.

나주, 화순, 담양, 구례, 곡성, 영광, 함평, 순천, 광양과 광주에는 경보 단계가 발령 중이다.

이날 낮 기온은 나주 다도 35.2도, 장성 34.9도, 광양 34.9도, 구례 34.7도, 순천 34.1도, 광주 32.3 등을 기록했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곡성 석곡 35.4도, 광양 35.4도, 구례 35.2도, 순천 35도, 장성·담양 34.9도, 광주 33.8 등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으로 올랐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은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체 적응력이 낮은 고령일수록 폭염 시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돼 온열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은 무더위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면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