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시안 소식 전문 매체 '넥스트 샤크'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백인 여성 셸리 힐을 증오범죄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쇼핑몰에서 남자아이의 목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어 아이의 가족을 향해 "너희 잘못이다.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안다. 중국"이라며 매우 흥분한 상태로 인종차별적 비방과 욕설을 퍼부었다.
아이의 부모는 "아들을 때리지 말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외쳤고, 이후 쇼핑몰 경비원이 다가오자 여성은 바닥에 흩어져 있는 소지품을 챙겨 자리를 떴다.
이 같은 사실은 아이의 부모가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게재하며 알려지게 됐다.
아이 엄마는 넥스트 샤크에 아들을 때린 백인 여성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 앞에서 되도록 그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도움을 줬던 주변 상점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여성이 체포된 사실을 확인한 뒤 "이제야 안심이 된다"며 "그 사람이 다시는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