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강원도 철원 3사단 '저격능선'을 방문했다.

한국전쟁 격전지로, 영화 '고지전'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 대표는 저격능선 충혼비를 찾아 참배한 뒤 3사단 백골부대 참전 유공자들과 전적지를 둘러봤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휴전 직전까지 한 능선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 순국선열분들이 있으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점점 높아져만 가고, 최근에 국민들을 놀라게 한 급식 문제라든지 성 군기 문란 등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참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백골부대 장병들과 만나 사기 진작을 위한 격려금을 전달했다.

그는 "어느 부대보다 단결력과 정신력이 강한 부대"라며 "중요한 지역을 지켜주셔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날 일정은 야권 대선주자로서 안보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식 출마선언일에 맞춘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5일에는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