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한 학교의 조리사가 폐암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이후 조리실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A학교 뿐 아니라 배기·환기에 취약한 조리시설이 많다"며 "창문도 없는 조리실이나 후드, 배기팬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학교도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교육청은 (조리 종사자들의) 직업성 암 전수조사와 특수건강진단 실시, 급식실 배기·환기시설 전면 개·보수 등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도 지난 21일 "학교 조리실 종사자의 직업성 암 발생을 전수조사하라"고 도교육청을 압박했다.
이들은 "청주 한 학교에서도 유방암, 위암, 폐암 환자 5명이 발생했다"며 "학교 조리실의 공기 순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들이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B씨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A학교 급식 조리사로 일했다.
2019년 8월 폐암 판정을 받고, 지난해 1월 퇴직하면서 산재를 신청해 최근 산재 인정을 받았다.
학교 급식실 근로자의 직업암 인정은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조리실무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사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