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역에 새빨간 눈의 매미 떼가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 가까이 습격한 가운데, 이를 이용한 각종 요리법까지 등장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매미 섭취와 관련한 이색적인 경고문을 내놨다.

FDA는 최근 트위터 계정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먹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매미가 새우나 랍스터 등과 비슷한 계열이니 해산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매미 섭취를 삼가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즈(NYT)는 "매미를 튀겨먹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이들이 있다"면서 "갑각류와 곤충이 모두 절지동물에 속하고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매미를 먹을 때 유사한 단백질에 따라 비슷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뉴욕의 한인 요리사는 SNS를 통해 매미를 넣은 김치와 샐러드를 소개한 바 있으며, CNN 또한 매미를 넣은 김밥을 시식하는 모습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FDA의 경고 대상으로 분류되는 매미는 '브루드X(10)'. 이는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17년 주기로 나타나며, 일반 매미보다는 조금 작고 눈이 새빨간 게 특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