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고급 참조기 생산이 가능한 종자(5cm·2g) 130여만 마리를 생산, 도내 9개 양성 어가에 분양한다고 1일 밝혔다.

안정적 굴비원료 확보를 위해 영광군과 함께 참조기 종자생산 어가에 수정란 8천cc를 무상 분양해 얻은 결실이다.

㎏당(120g 1마리 기준) 2만원 상당에 거래되는 고가 어종인 참조기는 최근 어장환경이 급변하고 남획이 성행하면서 생산량 기복이 심한데다 몸체 소형화 등으로 양식 활성화가 절실하다.

참조기 생산량은 2011년 5만9천t에서 2014년 2만8천t, 2017년 1만9천t으로 줄었다가 2020년 4만1천t으로 증가했다.

자연산 참조기 크기별 생산량은 100g 이상 2%, 60~90g 11%, 50g 이하 77%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005년 참조기 양식산업과 기초연구를 시작해 생리·생태를 밝히고, 2019년부터 참조기를 10대 전략품종으로 선정해 종자생산 양성기술 등 다양한 시험·연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시기적으로 빠르고 질 좋은 수정란 분양을 통해 종자생산 시범 어가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6~7개월의 짧은 양성 기간으로 100g 이상의 고급 참조기를 생산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계획이다.

참조기 양성 어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양식법도 확립하기로 했다.

신운용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서부지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양식품종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참조기 양식 산업화의 필수 조건인 대량 종자생산과 양성 방법이 정립돼 다행"이라며 "고소득 품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