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한층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는 2020년 시즌에 이어 드라큘라 역을 다시 맡은 배우 전동석이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람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린다.

한층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
이날 무대에서 전동석과 '미나' 역의 박지연은 운명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사랑을 연기하며 관객을 작품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특히 전동석은 엄청난 성량의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미나를 향한 절절한 사랑과 아픔, 절규를 전달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레베카',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박지연은 드라큘라 백작을 향한 사랑을 맑고 투명한 음색에 담아 표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큘라 백작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역의 손준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내면 깊은 연기로 관객의 가슴을 울렸고, 미나의 친구 '루시' 역의 선민은 쾌활하고 순수한 여인과 뱀파이어가 된 후의 극단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때론 서정적이고 부드럽게, 때론 격정적이고 웅장하게 어우러지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한층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
무대는 지난 시즌보다 화려해졌다.

강렬한 핏빛 조명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이야기 전개에 따라 파랑, 초록 등 화려한 색채의 조명이 사용되며 관객을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었다.

유럽 고딕풍의 드라큘라 성과 위트비 베이 저택의 정원, 묘지 등은 더 정교하게 표현해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전달했다.

또 4중 턴테이블 기술을 활용해 극의 흐름에 따라 퍼즐을 맞추듯 장면을 전환하는 무대 연출은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 드라큘라 역은 전동석·김준수·신성록이 맡았고, 미나 역은 조정은·임혜영·박지연이, 반헬싱 역은 강태을·손준호가 연기한다.

한편 '드라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개막 전 전동석과 신성록, 손준호, 강태을이 확진됐지만 완치되며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최근에는 루시 역의 이예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후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일부 공연 캐스팅이 변경되기도 했다.

공연은 8월 1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