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달 3일부터 16세 이상 모든 성인에 백신 접종
이탈리아가 내달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연령을 16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접종 캠페인을 총괄하는 정부 소속 비상대책위원회의 프란체스코 필리우올로 위원장은 이러한 계획을 세우고 막바지 정책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27일 백신 접종을 개시한 이탈리아는 80세 이상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층과 의료진 등을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하고 이후 연령대별로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내달 3일부터는 연령과 관계없이 16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든지 백신 예약·접종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필리우올로 위원장은 이와 더불어 유럽의약품청(EMA)과 이탈리아의약청(AIFA)의 승인을 전제로 조만간 12∼15세 사이 청소년도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가 이날 열린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임시회의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12∼15세 접종 승인을 권고하기로 함에 따라 AIFA도 이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에서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전체 인구(약 6천만 명)의 18.5%인 1천112만9천여 명이다.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수는 2천217만8천여 명으로 전체 36.8%에 이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천738명, 사망자 수는 126명이며 누적으로는 각각 420만9천707명, 12만5천91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