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보건 당국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3차 확산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전국의 주요 국제공항에서 '보건 장벽'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는 등 봉쇄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앞서 연방정부는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권고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인도발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을 규제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22일 중 외국인 입출국이 가장 많은 상파울루시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브라질 북동부 지역뿐 아니라 인접국 아르헨티나로부터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와 열대의학연구소는 보름 전부터 상파울루시 전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으나 아직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북동부 마라냥주 보건 당국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의 선원 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5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이 가운데 6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B.1.617.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브라질의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임차한 것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해 지난 주말 상 루이스에 입항했다.
보건 당국은 선박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선원들을 모두 격리한 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589만4천94명, 누적 사망자는 44만4천94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8만2천39명, 사망자는 2천40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19일 이틀간 7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엔 8만 명대로 늘었고, 하루 사망자는 사흘째 2천 명대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