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종사자 5명 확진…"서구 중심으로 17개 노래방 다닌 듯"
대전에서 노래방 종사자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방역 당국이 이들을 매개로 한 대규모 집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확진된 세종 406번이 대전에서 접촉한 12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19∼20일 이틀 동안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전에서 노래방 관련 일을 하며 서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 진술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지난 7일부터 서구 내 노래방 17곳을 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들렀던 노래방에서 출입자 명부, 안심콜 내용, 신용카드 전표 등을 토대로 고객 830여명 명단과 전화번호 등을 확보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들 노래방을 찾은 고객들에게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오늘과 내일이 노래방을 매개로 한 지역 내 감염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확진자들은 노래방 6곳만 얘기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장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 안내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