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30여대 기지 진입…21일 청와대 앞서 정부 규탄 기자회견
20일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내 물자반입 절차가 10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9시 30분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생필품, 자재 등을 실은 차량 30여대를 반입했다.

이번을 포함해 성주 사드기지 내 물자반입은 최근 한 달 새 네 차례 이뤄졌다.

국방부 측은 "한미 장병의 생활여건을 최소한도로 보장은 해줘야 된다는 입장에서 관련 물품들을 반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물품을 싣고 기지로 들어간 차들은 오후 5시께 모두 밖으로 빠져나왔고, 경력 1천100여명도 현장에서 모두 철수 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주민, 종교단체, 사드 반대 활동가 등 30여명은 사드기지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막고 항의 농성에 나섰다.

경찰은 6시 50분께 이들을 강제 해산하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정부가 사드를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맞춰 사드 기지를 병참화 하려는 의도다"고 비판했다.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와 미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