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74%↑·손실 180%↑…"펀더멘탈 강화·차별화 지속"
쿠팡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2억686만 달러(약 4조7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2억9503만 달러(약 3321억원)이었다. 쿠팡의 이번 실적발표는 지난 3월 뉴욕 상장 이후 처음이다.

매출이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적자 폭은 커졌다. 신규 물류센터 설립 등 투자금이 커지고 각종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에 따른 주식보상 등 일회성 비용도 대거 반영됐다.

쿠팡에서 해당 분기 중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active customer) 수는 1603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도 262달러(29만49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커졌다. 쿠팡은 “더 많은 범주의 상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며 1인당 순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2021년 1분기 실적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펀더멘털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별화가 계속 커지고 있어 흥분된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