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 이동량 전주 대비 수도권 4.9%↑, 비수도권 9.2%↑
정부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언제든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디며 다시 확산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뚜렷한 증가도, 감소도 보이지 않는 정체 양상이다.

최근 1주일(5.6∼12)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542.4명이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8.9명으로, 일주일 전(4.29∼5.5) 359.4명과 비교해 0.5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일평균 183.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권역별로는 경남권(71.4명), 호남권(36.1명), 충청권(27.4명)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각종 모임, 행사가 많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나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어버이날(5월 8일)이 있었던 지난 주말(5.8∼9) 이틀간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3천522만 건, 비수도권 3천957만 건 등으로 전국 기준으로는 7천479만 건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은 전주 주말 대비 4.9%(165만 건), 비수도권은 9.2%(333만 건)씩 이동량이 늘었다.

정부는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던 목욕탕의 경우,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4일까지 종사자 3만9천468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벌여 20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는 격주로 검사를 하는 등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처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수도권 97곳, 비수도권 30곳 등 전국에 총 127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되찾는 일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면서 "지난 1년간 잘 막아낸 것처럼 국민 여러분, 특히 어르신들께서 정부와 전문가를 믿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어르신 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부작용으로 인해 접종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각종 의료보장 제도를 활용해 최대한 지원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