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들 생일 기념…1회분 5달러 기부 시 매칭펀드로 15달러 내놓기로
해리 왕자 부부, '코로나 백신 보급 확대' 기부금 모금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부금을 모금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아들 아치의 두 살 생일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기부금 모금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설립한 자선재단 아치웰을 통해 "아들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것(기부금 모금)보다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며 개발도상국 등에 코로나 백신을 보내기 위한 기부 행사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백신 접종 1회분에 해당하는 5달러(5천600원)를 아치웰에 기부하면 해리 왕자 부부가 이미 마련해 놓은 공동기금에서 15달러(1만7천원)를 더 보태 백신 접종 4회분을 확보하는 매칭 펀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300만달러(33억7천만원) 규모의 공동기금은 마스터카드 임팩트 펀드, 시드림 패밀리 파운데이션 등의 자선단체가 기부한 돈으로 조성됐다.

해리 왕자 부부는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의 80%는 부유한 국가에서 이뤄졌고,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아직도 백신 보급이 효과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백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회복될 수 있다"며 "5달러 기부금은 생명과 가족, 공동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 '코로나 백신 보급 확대' 기부금 모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