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7∼8일(현지시간) 포르투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어 미국이 지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 제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회의 전날 트위터에 "EU는 코로나19에 맞선 국제적 싸움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에 대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을 위해 국제적 생산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U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지식재산권 협정(TRIPS) 면제 제안을 포함해 이 주제에 대해 다룰 것이라 덧붙였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같은 날 "EU는 이 위기를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어떠한 제안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를 위한 미국의 제안이 어떻게 이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는지 논의할 준비가 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EU 정상들은 이 문제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과 교육, 일자리 등 사회 현안, 대외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양측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EU와 인도는 이날 2013년 이래 교착상태에 빠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EU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등 일부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