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0만명 AZ 백신 접종…2차 접종까지 한 달 더 기다려야

총 두 번 맞아야 충분한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설정한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를 벗어난 조치다.
스페인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안전하게 접종할 방법을 찾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60세 미만에 계속 같은 백신을 접종할지, 다른 백신을 접종할지, 2차 접종을 아예 건너뛸지 등을 검토 중이다.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는 임상시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스페인은 혈전이 생기는 매우 드문 부작용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69세에만 투약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문제는 그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들이 최소 1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월 9일∼3월 15일 18∼65세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가 재개한 3월 24일부터 접종 연령을 제한한 4월 7일 사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55세 미만, 60세 미만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혹은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2차 접종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