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설립 이후 76년간 지역경제와 조선업계의 발전에 앞장 선 향토기업
대선조선는 1945년 영도조선소 부지에 터전을 잡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조선사라는 경제사적인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6년간 지역 중․소형 조선업계의 발전에 기여를 해온 대표적인 향토조선사이다.
조선경기 활황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에 따른 수주계약의 대량 취소 등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었다. 이 여파로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에는 지난 10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2018년~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실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왔다.
주채권단인 수출입은행도 대선조선의 개선된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 해 8월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하였고, 이후 2020년 10월 동일철강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동일철강 컨소시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조선사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동일철강을 중심으로 세운철강, 동원주택, 동원종합물산, 동일스위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5개의 향토기업들이 참여했다.
대선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뉴 대선조선의 출범과 함께 때 지난 23일 4억달러(4450억원) 규모의 화학운반탱커선 8척을 수주했다”며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를 바탕으로 중․소형 선박건조 부문에서 탄탄한 글로벌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10년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이제 대선조선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와 혁신의 문턱에 섰다”며 “국내 중소형 해운사에 꼭 필요한 조선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꾸준한 기술역량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모범기업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