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김대유, 재차 사과…박세혁 화답 "웃으며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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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유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최근 활약 비결을 듣기 위해 취재진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김대유는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산전에서의 일이 아직도 마음에 계속 남아있다"며 "박세혁 선배와 이를 지켜보셨을 가족분들 그리고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대유는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초 박세혁의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당했다.
박세혁의 상태는 심각했다.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공에 맞자마자 쓰러진 박세혁을 보면서 김대유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박세혁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김대유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박)세혁이형이 늦게 보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빨리 돌아갈 테니 힘들어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운동장에서 웃으며 보자는 말씀도 해주셨다.
그 문자를 받고 그나마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전했다.
김대유는 올 시즌 9경기에서 7홀드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8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유는 "경헌호 코치님과 김광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좌타자가 더욱 상대하기 어렵게 스텝을 크로스로 바꿨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더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대유는 현재까지는 운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점수를 안 줄 수 없고, 안 맞을 수 없으니 운이 좋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 경기를 많이 나간 적이 없어서 체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유는 "올 시즌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