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팀과 비겼어"…리즈, 리버풀에 일침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 멤버로 참여하는 리버풀에 일침을 가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리버풀과 치른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1분 리버풀 사디오 마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2분 디에고 요렌테의 동점 골이 터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리즈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과를 알리면서 "요렌테의 막판 동점 골로 슈퍼리그 팀 리버풀과 1-1로 비겼다"고 '그들만의 리그'에 참여하기로 한 리버풀을 비꼬았다.

"슈퍼리그 팀과 비겼어"…리즈, 리버풀에 일침
ESL은 유럽 프로축구 일부 '빅클럽'끼리만 치르는 대회로 리버풀을 포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 등 12개 구단이 현재 창설에 동의한 상황이다.

이에 유럽 클럽대항전을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등 ESL 출범으로 축구계에 논란이 뜨겁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날 리즈와 리버풀의 경기가 치러진 엘런드 로드 밖에는 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클럽 팬들까지 모여 ESL 참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팬은 리버풀의 셔츠를 불태우기도 했다.

"슈퍼리그 팀과 비겼어"…리즈, 리버풀에 일침
이날 리즈 선수들은 경기 전 UEFA 챔피언스리그 로고 아래 '노력해서 얻어라'라는 뜻의 'earn it'을 새긴 흰색 셔츠를 입고 몸을 풀었다.

셔츠 뒷면에는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Football is for the fans)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리즈 구단은 리버풀 선수들이 ESL 참여에 항의하기를 원할 지도 모른다며 상대 팀 라커룸에도 똑같은 셔츠를 놔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