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향'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 햇차 수확
경남 하동군은 화개·악양면 농민들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햇차 수확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4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4월 20일) 이전의 '우전', 입하(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화개·악양면 921 농가가 627ha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천20t을 생산해 175억원(2020년 기준)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대표 특화작목이다.

하동 야생차는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동군은 올해 미국의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비롯해 독일,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에 127t의 녹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화개·악양면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습도가 높으며, 차 생산 시기에 밤낮의 온도 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동군은 내년 5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세계 차 엑스포를 열어 하동 야생차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화개·악양면 일원 야생차 군락은 신라 흥덕왕 3년(828) 대렴 공(公)이 당나라로부터 가져온 차 씨앗을 왕명에 따라 심으면서 형성돼 1천200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천년의 향'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 햇차 수확
하동군 관계자는 "녹차는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면역력 증강, 체내 미세먼지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자주 마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