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키움 9-2로 완파하고 시범경기 1위 확정
두산 양석환, 이적 후 첫 홈런…kt 강백호, 멩덴에 홈런 두 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 대체자'로 선택한 양석환이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4년 차에 접어든 '젊은 거포' 강백호(kt wiz)는 주목받는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렸다.

양석환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25일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석환은 26일 친정팀 LG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30일 삼성전에서는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3개나 쏟아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양석환은 4회 무사 2루에서 백정현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친 첫 안타였다.

양석환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박세혁의 우익수 쪽 2루타와 오재원의 우전 안타,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았다.

양석환은 4-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좌완 이승현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양석환은 8회에도 사이드암 심창민을 공략해 좌익선상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장타력을 갖춘 1루수'를 영입하고자, 좌완 함덕주까지 내준 두산에 희망을 안긴 안타 3개였다.

두산은 삼성을 6-5로 꺾고, 시범경기를 2승 5패로 끝냈다.

두산 토종 선발 최원준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준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6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다.

양석환과 함께 LG에서 두산으로 건너온 좌완 남호도 이적 후 처음으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승률 5할(2승 2패 3무)을 유지했다.

두산 양석환, 이적 후 첫 홈런…kt 강백호, 멩덴에 홈런 두 방
강백호는 메이저리거 출신의 멩덴에게 홈런포 두 방을 쏘며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강백호는 1회초 2사 3루에서 멩덴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선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는 멩덴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겼다.

강백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6타수 10안타(타율 0.625), 2홈런, 6타점, 5볼넷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 맹활약의 예고편일 수 있다.

강백호에게 고전한 멩덴은 4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멩덴의 시범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79다.

KIA 선발로 낙점받은 신인 이의리는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생애 첫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이닝 무실점)을 찍었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경기 직전 등에 담 증세를 느껴 등판을 취소했다.

3회에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kt는 KIA를 6-3으로 꺾었다.

두산 양석환, 이적 후 첫 홈런…kt 강백호, 멩덴에 홈런 두 방
극적인 반전을 꿈꾸는 지난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마지막 날에도 승리(6승 1패)하며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눌렀다.

1회말 시작과 동시에 정은원, 박정현, 하주석이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선취한 한화는 3회 박정현의 투런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기용해, 조쉬 스미스와 '외국인 배터리'를 이루게 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4이닝 6피안타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