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다닐 트리포노프, 이고어 레비트 등 쟁쟁한 피아니스트들을 제치고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을 수상해 저력을 과시한 비올리스트가 있다.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7·사진)이다. 그는 독주(獨奏)와 합주(合奏) 두 분야에서 모두 인정받는 연주자다. 용재 오닐은 2020년부터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인 타카치콰르텟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그는 1978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한국 출신 입양아였다. 용재 오닐은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조부모와 홀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자랐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 등에서 수학한 그는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런던 위그모어홀 등 명문 공연장 무대에 연이어 올라 이름을 알렸다. 그는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1994년 창단한 세종솔로이스츠, 뉴욕 링컨센터 실내악 단체인 체임버 소사이어티의 단원 등으로도 활동했다.용재 오닐은 오는 12월 한국에서 비올라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21일 부산 용호동 오륙도해맞이공원을 찾은 시민이 노랗게 핀 수선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전국은 낮 최고 기온이 13~22도까지 오르는 등 봄 날씨를 보였다. 이번 주말에도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뉴스1
일본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종합 할인점 ‘돈키호테’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펼쳐지는 ‘산만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물건은 박스째로 쌓여 있고, 가격표는 사방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늘 보따리상이 돼 문을 나선다. 돈키호테는 50엔짜리 과자부터 명품 잡화까지 닥치는 대로 팔아 연매출 2조엔의 초대형 유통기업이 됐다.돈키호테를 창업한 일본의 전설적 사업가 야스다 다카오(현 최고 고문)는 최근 발간한 <운의 경영학>에서 무일푼이던 자신이 수많은 실패를 거쳐 돈키호테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생존 비결을 전한다. 핵심은 행운을 최대화하고, 불운은 최소화하는 것. 인생에 찾아온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드는 마음가짐과 실천법이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함께 책에 담겼다.운의 사전적 정의는 ‘이미 정해져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운과 기수’다. 야스다는 다르게 본다. 운은 결코 숙명이 아니며,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스스로 운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주어를 전환하면 운이 따라붙는다”고 강조한다. 유통업의 경우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 관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라는 의미다.야스다는 29세에 놀음에서 번 종잣돈 800만엔으로 돈키호테의 전신 ‘도둑 시장’을 열었다. 도둑 시장은 ‘보기 편하고, 집기 편하고, 사기 편하게 진열한다’는 유통업계의 상식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의도적인 산만함을 통해 고객에게 보물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고객은 안이한 장삿속을 반드시 알아챈다”며 “고객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구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