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주총서 사내이사로 재선임…83% 찬성
한진칼, 산은 주주제안 모두 의결
대한항공 주총…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56.91%(9978만주)가 참석했다. 위임장 제출을 포함한 출석 주주는 177명이었다.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인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국민연금(의결권 기준 지분율 8.52%)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96%에 달해 해당 안건은 순탄히 통과됐다.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건은 찬성률 82.84%로 의결됐고, 임 사외이사 선임 건은 찬성률 82.82%로 의결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반대 이유로 "이사 선임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사외이사 선임은 모두 99%대의 찬성률로 의결됐다. 김동재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찬성률 85.07%로 통과했다.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순조롭게 진행"
조원태 회장은 "회사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를 위한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3월 24일에는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주총…산은 주주제안 모두 의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의안이 찬성률 99.82%로 가결된 것을 비롯해 이사회의 동일 성 구성 금지 의안과 이사회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 설치 의안이 각각 93.80%, 99.8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찬성률은 각각 55.43%, 55.42%, 99.7%였다.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도 이날 주총을 열었다. 주총에서 황찬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와 감사위원회 구성 등의 정관 변경을 마쳤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물류기업 한진 주총에서는 이사회 측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다만 2대 주주인 사모펀드 HYK1호펀드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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