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소유스 로켓발사체 이용…지상·수자원 관측 영상 송출 예정

지상관측용인 한국의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등을 탑재한 러시아 소유스 로켓 발사체가 22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에 따르면 한국 위성 등을 실은 러시아 소유스-2.1a 로켓 발사체가 이날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쏘아 올려졌다.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소유스-2.1a 로켓 발사체가 정해진 시간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애초 소유스-2.1a는 한국의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등 18개국의 위성 38기를 싣고 지난 20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점검 단계에서 로켓 상단 가속블록(프레갓)의 제어시스템에서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소유스-2.1a 발사체는 3단 액체로켓(액체산소/케로신 사용)과 상단(프레갓 하이드라진/UDMH)으로 구성된 308t급 로켓으로, 위성 등 4.8t의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 기업들이 참여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1천128억 원과 국토부 예산 451억2천만 원 등 모두 1천579억2천만 원이 투입됐다.

위성에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발사 후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작동하며 정밀지상관측 영상, 광역 농림상황 관측 영상, 수자원 관측 레이다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