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부산 삼육병원 첫 확진자 입원때 코로나 검사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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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실 환자 확진돼 의료원 실려가는데 "입원비 계산하고 가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삼육병원의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입원한 사실이 확인돼 다른 환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삼육병원 입원 환자들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6일 첫 확진된 삼육병원 지표 환자인 A씨의 경우 입원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A씨가 쓴 6인실의 나머지 환자 5명은 입원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루 격리병실에서 머무른 뒤 일반 병실로 간 것과 비교된다.
A씨 확진 이후 같은 병실 환자 5명 중 3명이 확진됐다.
A씨 감염 사실은 지난달 18일 입원한 이후 약 3주 정도가 흘러 병원이 장기입원자(2주 이상)에 대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와 같은 병실을 쓴 환자들은 '병원 부주의'를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부산시는 이런 사실을 확인했지만, 일반 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입원자에 대한 검사가 의무가 아니라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에서 A씨보다 증상 일이 빠른 근원 환자들도 있지만, A씨가 입원 때 검사를 받지 않아 A씨가 외부에서 감염된 것인지 병원 내 감염인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은 "A씨는 내과 주치의 판단으로 입원 당시 의심 증상이 없어 (바로) 입원을 시켰으며 주치의나 병원 관계자와 (개인적) 관련이 전혀 없다"며 의료적 판단임을 강조했다.
환자들은 병원이 입원 비용을 청구한 것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A씨와 같은 병실을 쓴 한 환자는 "복통과 설사로 나흘간 입원한 뒤 코로나 음성이 나오자 바로 강제 퇴원 조치됐다"면서 "강제 퇴원에 원치 않는 자가 격리로 어려운 상황인데, 병원 측은 자신의 과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원 병원비를 모두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같은 병실 환자로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한 환자도 "부산의료원으로 실려 가는 중인데도 간호사가 수납하라고 요구해 너무 황당했고 억울해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직원이 많다 보니 각 직원이 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려다 보니 그런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일집단격리 중인 삼육병원의 이날 기준 누계 확진자는 입원환자 10명, 직원 2명, 보호자 1명, 접촉자 2명 등 15명이다.
/연합뉴스

10일 삼육병원 입원 환자들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6일 첫 확진된 삼육병원 지표 환자인 A씨의 경우 입원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A씨가 쓴 6인실의 나머지 환자 5명은 입원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루 격리병실에서 머무른 뒤 일반 병실로 간 것과 비교된다.
A씨 확진 이후 같은 병실 환자 5명 중 3명이 확진됐다.
A씨 감염 사실은 지난달 18일 입원한 이후 약 3주 정도가 흘러 병원이 장기입원자(2주 이상)에 대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와 같은 병실을 쓴 환자들은 '병원 부주의'를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부산시는 이런 사실을 확인했지만, 일반 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입원자에 대한 검사가 의무가 아니라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에서 A씨보다 증상 일이 빠른 근원 환자들도 있지만, A씨가 입원 때 검사를 받지 않아 A씨가 외부에서 감염된 것인지 병원 내 감염인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은 "A씨는 내과 주치의 판단으로 입원 당시 의심 증상이 없어 (바로) 입원을 시켰으며 주치의나 병원 관계자와 (개인적) 관련이 전혀 없다"며 의료적 판단임을 강조했다.
환자들은 병원이 입원 비용을 청구한 것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A씨와 같은 병실을 쓴 한 환자는 "복통과 설사로 나흘간 입원한 뒤 코로나 음성이 나오자 바로 강제 퇴원 조치됐다"면서 "강제 퇴원에 원치 않는 자가 격리로 어려운 상황인데, 병원 측은 자신의 과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원 병원비를 모두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같은 병실 환자로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한 환자도 "부산의료원으로 실려 가는 중인데도 간호사가 수납하라고 요구해 너무 황당했고 억울해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직원이 많다 보니 각 직원이 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려다 보니 그런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일집단격리 중인 삼육병원의 이날 기준 누계 확진자는 입원환자 10명, 직원 2명, 보호자 1명, 접촉자 2명 등 1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