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전처럼 많은 가족이 모이진 못하지만, 정을 나누고 한 해 동안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기는 해야죠."
11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 연휴. 정부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국내 이주민들은 예년보다 차분하게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
앞서 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고려인마을 땟골에 있는 긴급돌봄센터에서는 고려인 어린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세배하는 법을 배우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세배도 처음이고 세뱃돈을 받는 것도 처음"이라며 "예쁜 한복도 마음에 들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했다.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의 김영숙 사무총장은 "올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차례 등 주요 행사를 생략하고,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아동 대상 체험 활동 위주로 꾸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간소하게 열었다"며 "세대 간 이해와 정을 느끼는 시간을 보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내 체류하는 무슬림들도 차분하게 설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2013년부터 서울에서 사는 파키스탄 출신 A(34) 씨는 "설이 이슬람권 명절은 아니지만 지방에서 흩어져 살던 친구들이 한데 모여 요리도 하고 회포를 푸는 기회였다"며 "올해는 각자 가정에서 식구와 단출하게 보내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무슬림 마을에 사는 이란 출신 B 씨도 "예년이었다면 이슬람 성원에서 친지들을 데리고 모두 모여 음식도 나눠 먹고 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성원도 폐쇄됐고,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각자 명절을 쇠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한국 이슬람교 총본산이자 전국 이슬람 성소를 총괄하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는 설 연휴 기간에 서울중앙성원 등 모든 이슬람 성원과 예배소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구정과 함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준비하는 중국동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에서 일하는 C 씨는 "코로나19에다 불황까지 맞물려 일자리를 잃는 등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동포들이 많아졌다"며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제대로 설을 쇠기는 했으나 올해는 서러운 명절이 될 듯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지 않았던 지난해 설 당시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빠지지 않아 평년 매출과 비슷했다"며 "올해는 유동 인구도 줄고 명절 분위기가 실종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중국동포단체 관계자는 "구정이야말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약재나 특산물 등 귀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눴던 특별한 날이었다"며 "조만간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고 하니까 추석 때는 좀 나아지라 희망을 걸어 본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힘(국민의힘) 제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나, 정작 일부 지지층의 표심은 이와 엇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27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지역정치에서도 ‘국힘 제로’를 기필코 실현해야 한다”며 진보개혁 진영 간의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하지만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의 세부 지표는 당의 전략과 사뭇 다른 흐름을 보였다.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5월 4~5일, 인천 연수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가상 양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51.9%)가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33.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8.1%로, 송 후보(29.0%)를 크게 앞지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선자 0명’을 외치는 정당의 지지층 일부가 민주당 후보보다 국민의힘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다만, 조국혁신당 지지 응답자 수가 12명에 불과해 통계적 이상치(outlier)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같은 결과는 평택을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내세우는 논리와도 충돌한다. 평택을에서 조국혁신당은 보수정당 출신인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정체성을 파고들며 “가장 민주당스러운 사람은 오히려 조국”이라는 메시지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평택을은 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어, 범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체성 논란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구청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 천준호·한민수 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아동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 논란이 불거진 이승훈 후보 공천 과정 전반에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김기옥 전 서울시의원은 8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전략선거구 지정은 결국 지난 공천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자인한 결과"라며 "공천 참사를 초래한 장본인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전 의원이 겨냥한 '장본인'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로 둔 천 의원과 한 의원이다. 천 의원과 한 의원은 각각 당 원내운영수석과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두 의원을 언급하며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며 민심을 왜곡했던 두 의원은 구민 앞에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패한 공천에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또다시 전략공천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이는 강북구민을 두 번 우롱하는 처사"라고 썼다.민주당 최고위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서울 강북구청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결선 경쟁자였던 최선 예비후보 측의 재심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승훈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심위가 선거 결과를 다시 들여다봤던 것이다. 이 후보는&n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동·노인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인 '착착 개발'에 대해 자신의 '신통기획'(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이 '원조'라고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오 후보는 8일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올 여름방학부터 아동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주는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략은 어린 자녀를 둔 3040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에 나섰다가 시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노령층이 익숙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공약도 소개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비요양등급 어르신에게는 방문진료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돌봄 SOS 서비스’ 연간 이용 한도도 기존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확대해 돌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오 시장은 이날도 정원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 때리기를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신통기획'이 정 후보의 '착착개발' 공약을 베긴 것이라는 민주당 측 주장을 언급하며 "먼저 한 제도가 나중에 나온 제도를 베낀 경우도 있느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받아쳤다.이어 "뒤늦게 시작한 착착개발이 원조고 신통기획이 따라 했다는 건 10년 정도 영업했던 원조 갈비탕집 옆에 신장개업하면서 자기가 더 원조 갈비탕집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비양심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이 외에도 오 후보는 정 후보 측이 '극우 구애용 정치 사업'이라며 서울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