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신주의 버려라"…또 경제관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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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주재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노동당 8차 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과업을 관철하고 각 부문의 2021년도 사업 계획을 심의·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 8기 2차 전원회의가 (지난 8일) 소집됐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회의에서 “올해 투쟁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경제 지도 기관들의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인 경향”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회의 참가자들은 새 5개년 계획의 첫해 작전에서부터 당대회 정신을 구현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히 자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또 “사회주의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를 철저히 극복하고 당 조직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당내 각 부 부부장, 내각 내 위원회 위원, 시·군 당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다.
북한 경제난과 관련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경 봉쇄가 길어지면서 평양에서도 밀가루, 설탕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사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맞는 옷과 신발을 구하기 힘든 데다 가격도 봉쇄 전보다 3∼4배 비싸졌다”며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옷과 신발을 서로 교환해 가며 자녀들에게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