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을방역관 자율방역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코로나19 방역이 통제와 규제 중심으로 장기화해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불만, 피로감이 팽배해 지역 사정에 밝은 마을활동가가 참여한 공동체 방역체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도내 이·통장 2천여 명을 마을방역관으로 임명해 마을주민 중 방역수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는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을 찾아 수칙안내를 돕는다.
또 마을 내 감염관리가 미흡한 공동작업장,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점검하고 방역 필요성을 판단하게 된다.
특히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백신접종의 마을 안내를 지원해 안정적인 접종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또 방역 활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500여 개의 마을생활방역단을 만들기로 했다.
마을 자율방범대, 주민자치회, 자율방재단, 부녀회, 새마을회 등이 안전지킴이로 활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군별 생활방역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총괄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강원생활방역협의회도 만든다.
이 협의회는 도내 각계각층의 기관단체장 4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협의회 구성을 위해 방역대책추진단을 만들어 다음 달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방역대책추진단장을 겸임하는 박동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현재의 규제와 통제방식으로는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마을 곳곳의 사정이 밝은 이·통장과 지역활동가들이 지역 방역을 책임지는 자율 방역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접종센터 후보 지역 22곳을 확보하는 등 접종 태세에 나섰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질 백신접종센터 후보지는 춘천 봄내체육관, 원주 치악체육관,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22곳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