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슈퍼사이클'타고 추월 기대

삼성전자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선전했지만 인텔과 TSMC는 더 많은 이익을 거둬들였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이 779억달러, 영업이익이 237억달러에 달했다.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26조2000억원 규모다. 코로나19로 지난해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2019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작년 매출 1조3393억대만달러(약 5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665억대만달러(약 2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격차도 작지 않다. TSMC와 인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42.3%와 30.4%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26%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은 40%로 높지만 낸드플래시는 20%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는 10% 선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맞춰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매출은 최소 80조원, 영업이익은 25조원 이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