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8천원(10.78%) 급등한 1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 사업방향 검토 소식이 공식적으로 나온 20일 12.84% 오른 뒤 이틀 연속 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높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하이투자증권(23만원), 유진투자증권(22만원)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올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회사가 더욱 급변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 쪽으로 회사 자원을 집중하는 것과 더불어 모바일 사업 철수는 또 하나의 주가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등 만성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했던 점에 비춰보면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권봉석 사장이 모바일 사업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철수나 매각, 축소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사업부의 2020년 추정 매출액은 5조2천억원으로 회사 전체(연결기준)의 8.3% 수준이지만 영업적자 규모가 8천380억원으로 추정돼 전체 영업이익(3조2천억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사업의 중장기 적자 구조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 TV, 전장부품, IT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의 영업가치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재산정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은 2030세대의 여행사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마케팅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행업계는 서비스 콘텐츠 확대로 젊은 층 유입 확대에 나섰다.1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자사 회원 현황 분석 결과 2030세대 유입률은 전년 대비 25% 늘었고, 회원 수는 3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선보인 여행을 주제로 한 공감툰(여행썰)과 플레이리스트 등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여행 상품과 하나투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의외성과 공감, 재미 중심의 콘텐츠가 유입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하나투어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무해한 여행' 쿼카편은 업로드 보름 만에 조회수 82만 회, 댓글 1700여개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뒤이어 공개한 캥거루, 코알라 영상도 인기 급상승 동영상 23위에 올랐다. 영상은 호주에 서식하는 동물의 모습을 브이로그 형태로 담아냈으며,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재치 있는 내레이션으로 인기다.누리꾼들은 "알고리즘에 이끌려 왔는데 하나투어 광고라고요?", "초월 번역과 밈, 하나투어 감다살(감 다 살았다)", "하나투어에 마케팅 능력자 직원이 있다", "살다살다 광고 영상을 자의로 클릭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풀집중해서 보는 날이 오네" 등 긍정적인 댓글 반응을 보였다.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던 바이럴송 '이번 여행 어떡하냐'는 여행 계획이 막막한 MZ(밀레니얼+Z) 세대의 고민을 고양이가 노래로 부르는 귀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조회수 10만 회를 돌파했다. 동시에 진행한 일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45조원을 넘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탄소중립에 나선 경우에 비해 손실이 두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면 초기엔 고탄소 산업의 피해가 크겠지만 장기적으론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은 경고를 내놨다. 한은은 이 연구에서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도입 강도와 도입 시기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네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1.5℃ 대응), 2050년 탄소 배출을 현재보다 50% 감축하는 경우(2℃ 대응), 2030년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지연 대응), 기후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경우(무대응) 등이다.1.5℃ 대응과 2℃ 대응 때는 금융권(은행 7개사, 보험 7개사)의 앞으로 2100년까지 예상 손실 규모가 27조원 안팎에 그쳤으나, 지연 대응 때는 급격한 탄소 감축에 따른 전환 리스크 확대 등으로 예상 손실 규모가 약 40조원까지 늘어났다. 무대응에 따른 예상 손실 규모는 45조7000억원에 달했다.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신용 손실이 전체 예상 손실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한은은 은행이 1.5℃ 대응에 나서면 고탄소 산업 관련 신용 손실 확대로 BIS 비율이 2050년께 8.0%까지 하락했다가 2100년께 현 규제 비율인 11.5%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무대응 시 2050년 별 변화가 없다가 2100년 10.0%까지 떨어지고, 2℃ 대응 시 2050년 13.1%, 2100년 12.3%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봤다. 지연 대응 시에는 2050년 6.5%까
현대모비스가 올해부터 자체 설계한 차량용 반도체 양산을 늘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마련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으로 수요가 커진 전장 부품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전장, 램프 등 핵심 부품용 반도체의 연구개발(R&D)과 신뢰성 검증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양산하는 주요 반도체는 전기차의 전원 제어기능을 합친 전원 통합 칩과 램프구동 반도체 등이다. 공급 중인 배터리 관리 집적회로(IC)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선다. 이 반도체는 전기차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해 화재 예방에 도움을 준다.현대모비스는 내년에는 실리콘 기반 고전력 반도체,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차세대 배터리 관리 IC와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양산 중인 차량에는 많게는 3000여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필요한 반도체 수량도 급증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해외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전문 연구 거점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확대 구축하고, 해외 주요 기업들과의 R&D 협력 사례도 늘려나갈 방침이다.실리콘밸리 연구거점은 국내 연구소와 함께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현지 사정에 맞춰 국내와 해외에 각각 특화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박철홍 현대모비스 반도체 사업 담당 전무는 "전장 부품용 핵심반도체 기술을 내재화해 공급망 안정을 돕고, 완성차의 경쟁력도 계속해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