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축산 매출 두 배로

같은 기간 편의점 CU에서는 반찬 매출이 93% 증가했다. 채소는 18%, 우유와 달걀은 15%씩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축산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과일(53%)과 냉동간편식(32%)도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소스와 장 등 조미료 매출이 45% 증가했다.
편의점은 최근 식재료 부문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요에 힘입어 편의점의 구매력이 커지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GS25에서는 ‘직장인의 아침’으로 꼽히는 바나나(6~8입) 제품을 30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보다 1000~2000원가량 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바나나 매출이 연평균 40%씩 늘어 필리핀 현지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맺고 매입 단가를 낮췄다”며 “편의점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자 대형마트와 거래하던 업체에서 납품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편의점 특유의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컨대 CU는 두부 두 개를 사면 하나를 무료로 주는 ‘2+1’ 행사로 두부 한 개 가격을 대형마트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췄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이색 식품 등 장보기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택가 상권에서는 샤인머스캣, 적포도 등 고급 과일과 히말라야 핑크솔트, 백후추 등 이색 조미료도 판매한다”고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