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남춘 인천시장 "코로나19 이후 기회·성공의 도시로"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가고,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시 공직자들은 지난해 코로나 방역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인천시가 과잉대응하면 시민은 안전하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확진환자 발생을 막는 데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적지 않은 시정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먼저 부평 캠프마켓을 80년 만에 시민께 돌려드렸습니다.

또 20년을 끌어오던 장기 미집행 공원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공원을 새로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하나로 잇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도 수많은 난관을 뚫고 14년 만에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을 1년 내내 10%로 유지했고, 인천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안전망, '인천 복지기준선'을 마련했습니다.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일 또한 소홀함 없이 진행했습니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인재들을 키우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창업의 요람이 될 '스타트업 파크'에도 많은 기업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인천은 코로나 이후 새 시대를 열 도전자들이 모여드는 기회와 성공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가시밭길이 아직 남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가 대한민국에 던졌던 친환경 자원순환 의제를 실현하는 일 또한 지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자원순환은 더 이상 인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도권에 국한된 문제도 아닙니다.

조만간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맞닥뜨리게 될 중대한 문제입니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한 일입니다.

누군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해 인천의 쓰레기 독립을 선언한 뒤로 많은 시민께서 우리 시의 결단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우려와 불만을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더욱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더욱 마음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열과 성을 다해 시민 여러분께, 또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친환경 특별시' 인천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300만 시민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올해는 소의 해입니다.

새해에 저와 우리 인천시 모든 공직자는 묵묵히 자갈밭을 일구는 소, 석전경우(石田耕牛)가 되겠습니다.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해도, 시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내겠습니다.

인천시는 언제나 그래왔듯, 2021년에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