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직원들이 23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프로젝트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제공
더존비즈온 직원들이 23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프로젝트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제공
국내 대표 ICT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의 비대면 서비스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이 회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기업이 증가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그동안 ERP, 그룹웨어 등으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비대면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원격접속·회계관리 통합 제공

더존비즈온이 구축한 데이터센터 ‘D-클라우드 센터’. 
 더존비즈온 제공
더존비즈온이 구축한 데이터센터 ‘D-클라우드 센터’. 더존비즈온 제공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메신저·화상회의·회계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는 더존비즈온의 그룹웨어 서비스 ‘비즈박스 알파’에 탑재돼 있다. 비즈박스 알파는 약 4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 사용자에게 그룹웨어 서비스를 공급했고, 특히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플랫폼 ‘위하고(WEHAGO)’를 통해 원격접속·화상회의 기능도 제공한다. 원격접속 기능을 통해선 재택근무 중에도 사무실 서버나 PC에 접속해 작업을 할 수 있다. 화상회의 서비스에는 업무용 회의에 필요한 문서공유, 화면공유 기능을 탑재했다.

더존비즈온은 협업용 서비스뿐 아니라 회계·세무관리, 인사·급여관리 등 경영관리 솔루션도 비대면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제공한다. 경비 청구, 고객관계관리(CRM), 자산관리시스템(PMS) 등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했다.

“클라우드 기술력이 강점”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여러 서비스를 통합 환경에서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화상회의, 메신저, 원격접속 등 기능을 쓰면 업무 협업은 할 수 있지만 회계, 인사관리 등 기업 핵심 업무를 사무실에서처럼 원활하게 처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일부 직원이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다. 필요한 비대면 서비스를 따로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별 계정을 별도로 관리해야 하고, 저마다 다른 사용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꼽힌다.

더존비즈온의 비대면 서비스는 위하고를 기반으로 화상회의, 메신저 등 기본 협업 도구뿐만 아니라 회계관리시스템, CRM, PMS 등도 제공한다.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서비스가 연동되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에서 작성한 데이터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평소 대면으로 이뤄지던 모든 업무를 필요 시 비대면으로 즉각 전환할 수 있어야 하고, 업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연동해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 측은 클라우드 기술력도 자사 서비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더존비즈온의 비대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사무실 밖 어디에서나 서비스를 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용 솔루션 분야의 전문성을 일찌감치 클라우드로 확장시켰다”며 “회계, 인사관리 등도 비대면 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든 기업에서 이용 가능”

더존비즈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를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을 비대면 서비스로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대구·경북 지역의 세무·회계 사무소에 비대면 서비스를 공급했다. 3월에는 전국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위하고에 탑재된 비대면 기능 12가지를 선별해 무상 공급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으로 더존비즈온 제품을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더존비즈온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비대면 서비스의 이용료를 36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의 비대면 서비스는 대기업부터 중소벤처기업까지 기업 규모와 업종을 모두 아우르며 사용할 수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도 역시 더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