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천안 다온오토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충남 천안의 다온오토(대표 양봉근)는 차량의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 플라스틱 케이스를 제조한다. 이 회사는 이달 출시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신형 G70의 브레이크등과 후진등 플라스틱 케이스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5월 현대차 1차 협력사와 공동개발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현대차 소나타,기아차 k5·7·9·소렌토 브레이크등 케이스(하이마운틴 스톱 램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하이마운틴 스톱 램프는 차량 유리창에 설치하는 LED 브레이크등을 말한다. 이 회사가 제조하는 브레이크등, 후진등, 방향지시등 플라스틱 부품(커버) 종류만 150가지가 넘는다.
이 회사는 일자형 플라스틱에 고무를 붙이는 2중 자동화 접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뒷 유리창에 설치하는 브레이크등 케이스에 붙은 고무는 차량 소음과 진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플라스틱에서 고무가 떨어지지 않도록 빈틈 없이 붙이는 기술이 핵심이다. 밀착도가 높아야 흔들림이나 충격에도 브레이크등이 떨어지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접합 부위에 일정하게 고무를 녹여 30㎝에서 80㎝까지 끊기지 않고 붙여야 한다”며 “많은 차량이 디자인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양쪽의 브레이크등 외에 유리 안쪽에도 설치하는 추세여서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협력사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 케이스 개발에 나선다. 정밀사출 사업 진출을 위해 1억원을 들여 정밀사출용 설비도 도입했다. 양 대표는 “2중 접합 사출금형 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고 정밀사출 시장을 선점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