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충남대병원(28개 병상)과 대전보훈병원(28개 병상)이 보유한 56개 병상도 단 1개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10일 10명, 11일 18명, 12일 6명 등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병상 확보방안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병원장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충남대병원에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6개 확충하고, 내년 1월 중 건양대병원에 5개 병상, 대전보훈병원에 8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감염병 전담 병상도 이달 중 대전보훈병원에 6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국군대전병원(70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병상이 부족하면 인근 충청권 병상(충남 공주의료원·충북 청주의료원 등 455병상)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갖추고, 민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충청권 인근 지역 경증 환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아산경찰인재개발원 502개 실을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함에 따라 시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병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 모임, 회식 등을 연기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