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보다 눈맛!…성탄 케이크, 디자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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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특급호텔·카페 '성탄절 케이크 전쟁'
삽화가·디자이너와 아트 협업 꾸준
패션5, 2년 전 앤디 워홀 스케치 재현한 케이크 '인기'
올해도 프랑스 출신 삽화가와 협업
파리바게뜨는 톰 브라우닝과 손잡아
지난해 겨울왕국 케이크 대박 친 뚜레쥬르
일러스트 작가와 작업…케이크 장식품도 선보여
삽화가·디자이너와 아트 협업 꾸준
패션5, 2년 전 앤디 워홀 스케치 재현한 케이크 '인기'
올해도 프랑스 출신 삽화가와 협업
파리바게뜨는 톰 브라우닝과 손잡아
지난해 겨울왕국 케이크 대박 친 뚜레쥬르
일러스트 작가와 작업…케이크 장식품도 선보여

그리스, 로마 때 神에게 바친 케이크

가톨릭에서는 성탄절이 아니라 주현절(主顯節)에 케이크를 올렸다. 주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날, 1월 6일이다. 아기예수가 탄생한 성탄절부터 다음달 6일까지 12일간은 유럽에서 축제 기간이다. 주현절에 올리던 케이크를 점차 성탄절에도 먹게 됐다.
국내에서는 1980년 말부터 서민들도 케이크를 먹었다. 설탕, 우유, 버터의 보급이 본격화한 시기다. 버터로 만든 상온보관용 케이크가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가정용 냉장고가 보급되자 트렌드가 바뀌었다. 파리바게뜨가 냉장보관용 생크림 케이크를 처음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다.
‘보는 재미’에 빠지다
최근 국내 케이크 시장에선 디자인 경쟁이 한창이다. 맛은 기본, 더 예쁘고 멋진 케이크를 내놓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해외 유명 작가와 협업하기도 한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해 12월 ‘겨울왕국’ 케이크를 선보여 히트했다. 출시 1주일 만에 2만 개를 팔아치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디자인 케이크의 위력을 실감한 뚜레쥬르는 올해 국내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나난과 협업했다.

성탄절 기다리며 먹는 ‘슈톨렌’
지난해부터 독일 전통 발효빵 ‘슈톨렌’이 유행이다. 슈톨렌은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만든 빵이다. 여기에 슈가파우더를 입혀 새하얗게 장식해 마치 눈이 쌓인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독일인들은 12월 초부터 슈톨렌을 먹으며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