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코로나19 이후 문화유산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7개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문화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해 2030년까지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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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은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를 보존·활용하고, 문화재를 치유공간으로 이용하며, 시민 중심의 문화유산 보존방식을 도입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 국민들의 인식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문화유산 보존·활용에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7개 중점 추진과제는 ▲ 문화유산 디지털 혁신 기반 마련 ▲ 첨단기술 기반 안전한 예방관리 체계 구축 ▲ 지친 국민을 치유하는 기반 조성 ▲ 일상생활 속 문화유산 인프라 녹색 전환 ▲ 문화유산 기반 신산업·일자리 창출 ▲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 지원 ▲ 공유·상생을 통한 주민 주도형 보존·활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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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정보와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 디지털 정보를 생산·저장·관리하는 '데이터 댐'을 2030년까지 구축하고, 인공지능(AI)으로 문화유산 4차원 공간을 조성해 주요 문화유산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구현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정보를 공개해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문화유산 전환을 위해 연구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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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가상공간에서 재해·수리 등을 모의실험하고, 실시간 사전점검 및 도난·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재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 사전예방 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조선왕릉 숲길과 명승 옛길을 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고, 궁궐·무형유산·세계유산 등을 온라인 영상으로 제작·보급하는 비대면 문화유산 치유 콘텐츠 제공, 고도(古都)와 근대역사문화공간 10개소를 교육과 체험, 놀이 등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는 치유형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문화유산을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전환해 삶의 질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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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문화유산을 새로 단장하고, 문화유산 거주공간 생활환경을 개선하며, 환경친화적 문화유산을 위해 전시·관람·교육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다.
또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문화유산 디지털 정보를 무료로 개방해 교육, 게임, 수리 등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게 하고, 문화유산 시장에 경영과 자금을 지원하며, 문화유산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유산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 지원 과제도 추진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궁궐 관람 서비스, 인공지능 로봇 해설사 도입 등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보급하고, 입장권 예약·추천 관람 구역·문화재 관련 전설·민담·이야깃거리 제공 등 문화유산 향유 지원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이 문화유산을 활용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 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생활밀착형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을 확산하며, 주민 주도의 문화유산 활용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가 위협하는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판단해 이번 전략을 수립했다"며 "국민의 안전한 삶, 지속가능한 환경과 일자리 등 각종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산불'로 주택을 비롯해 축사, 하우스 등 시설물이 집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민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이런 피해가 나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29일 경북도와 경북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주택 3285채가 불에 탔다.전소가 3224채, 절반이 불에 탄 반소가 25채, 부분적으로 탄 경우가 36채다.지역별로는 영덕 1172채, 안동 1092채, 청송 625채, 의성 292채, 영양 104채다.농업 분야에서는 농작물 482㏊와 시설하우스 281동, 축사 43동, 농기계 746대에서 피해가 났다. 한우 13마리와 돼지 2만4470마리가 불에 탔다. 산불이 동해안까지 덮치면서 영덕 노물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16척과 인양 크레인 1대가 전소됐다.은어 양식장에 전기가 끊겨 은어 50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장 6곳과 가공업체 공장 1곳에서 피해가 났다.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관 등에 대피하고 있는 주민은 4777명이다.경북도와 시군은 29일에도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의료,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산불사태로 인한 중상자 1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총 30명으로 늘었다.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산불사태 중상자 1명이 사망했다.이에 따라 사망자는 기존 29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를 포함한 산불사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까지 총 70명이다.정부는 산불 피해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각종 행·재정 지원안을 마련키로 했다.행정안전부는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주민에 대한 구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억3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영남권 대형 산불로 전 국민의 걱정과 근심이 며칠째 계속된 가운데, 끊임없이 전해지는 유명인들의 기부 소식은 타들어 가는 마음을 위로했다. '기부 천사'로 잘 알려진 스타들의 잇따른 선행부터 긴급재난 상황에 거액의 성금을 내놓은 아이돌의 사례까지 여러 곳에서 뻗어온 도움의 손길이 쌓이고 쌓였다.각종 재난이 일어났을 때마다 꾸준히 기부해 온 가수 아이유는 이번에도 산불 피해 지원과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처우 및 인식 개선을 위해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했다.8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지드래곤은 공연 수익금 중 3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드래곤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모든 분께 치유의 손길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결정했음을 밝혔다.13인조 그룹 세븐틴은 팀 단위로 무려 1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앞서 10억을 기부한 경우는 네이버, 카카오, 한화그룹, 롯데그룹, GS그룹, KT, 두나무 등 기업 단위였기에 주목받았다. 이어 방탄소년단 정국은 홀로 10억원을 기부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이 밖에도 아이브가 2억원, 블랙핑크 지수·NCT 재민이 1억5000만원, 슈퍼주니어 은혁·방탄소년단 RM·제이홉·슈가·블랙핑크 제니·NCT 도영·재현·제노·에스파 카리나·박서진·변우석·이준호·공유·최우식·몬스타엑스·김준수 등이 1억원, 샤이니 키·레드벨벳 웬디·NCT 정우·쟈니·해찬·지성·린·김소연-이상우 부부·트와이스 나연·다현·있지 예지·추성훈-야노시호-추사랑 가족·한가인 등이 5000만원을 쾌척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