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흡연·탈의하다가…" 노마스크 현장 파고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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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업체·당구장 45명 집단감염 원인은 취약공간 속 방심
"잠시 벗으면 어때?" 꼬리무는 감염 남의 일로 여기면 안 돼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화장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대화하는 흡연실,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 등은 '마스크 사각지대'다.
평소 꼼꼼하게 착용하던 마스크를 부득이하게 벗어야 하는 때다.
의도치 않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대부분은 이처럼 마스크 사각지대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당구장 업주가 전북 전주 확진자와 모임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이 당구장을 드나든 손님 등 22명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는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
당구장의 경우 이용객들이 경기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비좁은 흡연실에서 여러 명이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한다는 점에서 감염에 취약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창문 환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청주의 한 건강식품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마스크를 잠시 벗는 '취약공간'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8일 오전까지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식품을 다루는 업종 특성상 근로자들은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식사 후 양치질할 때, 휴식 중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는 간식시간 등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근무하는 곳이다 보니 이 시간 동선이 겹치거나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일도 잦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근무 중 마스크를 잘 쓰더라도 잠시 마스크를 벗는 순간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오창의 한 대기업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곳 역시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온종일 함께 있었던 만큼 마스크를 벗는 식사 시간대에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무섭게 번지는데도 남의 일처럼 여기는 사업장이나 시민들이 많다"며 "대화 상대방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천에서는 지난달 25일 김장모임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 도내에서만 67명의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
이전까지 제천은 해외입국자나 타 지역 감염자 4명이 발생한 게 전부여서 시민들의 경각심이나 방역이 느슨했던 게 사실이다.
그 틈을 타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2차, 3차 감염으로 퍼져나갔고, 인구 13만명이 사는 중소도시 제천의 일상은 하루아침에 올스톱 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하나만 제대로 써도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옆에 누구 있든 없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잠시 벗으면 어때?" 꼬리무는 감염 남의 일로 여기면 안 돼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화장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대화하는 흡연실,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 등은 '마스크 사각지대'다.

의도치 않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대부분은 이처럼 마스크 사각지대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당구장 업주가 전북 전주 확진자와 모임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이 당구장을 드나든 손님 등 22명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는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
당구장의 경우 이용객들이 경기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비좁은 흡연실에서 여러 명이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한다는 점에서 감염에 취약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창문 환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청주의 한 건강식품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마스크를 잠시 벗는 '취약공간'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식품을 다루는 업종 특성상 근로자들은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식사 후 양치질할 때, 휴식 중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는 간식시간 등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근무하는 곳이다 보니 이 시간 동선이 겹치거나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일도 잦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근무 중 마스크를 잘 쓰더라도 잠시 마스크를 벗는 순간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오창의 한 대기업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곳 역시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온종일 함께 있었던 만큼 마스크를 벗는 식사 시간대에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제천에서는 지난달 25일 김장모임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 도내에서만 67명의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
이전까지 제천은 해외입국자나 타 지역 감염자 4명이 발생한 게 전부여서 시민들의 경각심이나 방역이 느슨했던 게 사실이다.
그 틈을 타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2차, 3차 감염으로 퍼져나갔고, 인구 13만명이 사는 중소도시 제천의 일상은 하루아침에 올스톱 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하나만 제대로 써도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옆에 누구 있든 없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