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8일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부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며 "필수적 활동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집에 머물러달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겨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되는 것과 관련해 "시험이 끝났어도 즐길 수 없는 수험생들과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감수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생계를 위협받고 계신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사회 전체가 마비되기 전에, 지금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건강하게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는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선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집행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맞춤형 피해지원은 적기에 지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배정계획을 확정한다. 수정 예산안은 당초 제출된 정부안(555조8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올해 본예산(512조2505억원) 대비 약 45조7000억원(8.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본예산 규모가 순증된 건 11년 만이다.

정세균 총리는 예산 증액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를 떨치고 일어나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간절한 희망이 담겨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집행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각 부처는 사업별 집행계획을 충실히 마련해 내년 1월 초부터 예산이 적재적소에 차질 없이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새해 준비 못지않게 올해 예산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근의 경기 반등 흐름을 재정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지자체와 협력해 마지막까지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