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는 2일(현지시간) 중소기업청(SB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행 중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그룹과 쿠슈너의 가족회사인 쿠슈너 컴퍼니가 가진 건물에 주소를 둔 기업에는 총 365만 달러(약 40억여원)가 넘는 25건 이상의 대출금이 지원됐다.
이들 업체는 대출금을 받아 부동산 소유주인 트럼프 그룹과 쿠슈너 회사에 임대료를 지급했다.
NBC는 이들 중 15곳은 대출을 받은 뒤 직원을 1명만 유지하거나 아예 한 명도 유지하지 않기도 했고, 얼마나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지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있던 레스토랑은 216만여 달러(약 23억9천만원)의 대출금을 받았지만, 이 자금이 직원 일자리 유지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쿠슈너 컴퍼니의 건물 입주업체 4곳은 총 20만4천여 달러(약 2억2천여만원)를 지원받았으며 유지된 직원 일자리는 6개였다고 NBC는 전했다.

대출 형식이지만 사업장이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면서 급여 지급이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 항목에 사용하면 보조금으로 전환돼 탕감 의무가 면제된다.
NBC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과 쿠슈너 컴퍼니가 소유한 부동산이 이 프로그램에서 이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그룹과 쿠슈너 컴퍼니는 PPP 대출의 주요 수혜자"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의 형평성과 분배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쿠슈너 측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법률고문은 "쿠슈너 컴퍼니가 PPP 대출로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견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쿠슈너 컴퍼니의 호텔 계열사가 대출을 받았고 지원금은 모두 일자리 유지를 위한 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지원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