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7번 국도 건설과 농경지 확충, 토사 유입 등으로 매호의 수면이 50% 정도 줄어드는 등 원형 훼손이 심각하고 수질오염이 가중되자 2015년 한국환경공단과 협약하고 현남면 광진리와 남애리, 전포매리 일대 34만7천780㎡에 대한 대대적인 생태복원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2018년 48억5천600만원이 투입되는 매호 생태복원 시설공사에 들어가 복원습지조성 9만4천599㎡, 습지공원지구 4만9천967㎡, 갈대·논습지조성 2만7천167㎡, 연결 목교 50m 조성을 진행해 왔다.
조류의 휴식과 은신, 섭식을 위한 공간인 습지복원지구는 기존 농경지에 수질정화 습지를 조성해 개방 수면을 확대하고 하중도와 여울형 낙차공, 자연석 호안 등을 설치했다.
천이를 이용한 친환경 휴게공간인 생태공원지구에는 기존의 보를 철거하고 송림 쉼터와 산책로, 목교,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설치해 어류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했다.
또한, 백로와 왜가리 서식처 주변에는 기존 갈대림과 논습지를 활용한 식생 여과대를 조성하고 양서류와 저서생물,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테크로드를 설치했다.
양양군은 주민 건의 사항 등을 반영한 목교를 내년 2월까지 상류 지역에 추가로 설치해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매호의 생물다양성과 생태 건강성을 높여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로 보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