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음주 운전자에 의해 딸을 잃은 대만인이 청와대에 음주 운전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고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 음주 운전자의 사고로 사망한 쩡이린(曾以琳·28)의 부모는 한국이 음주 운전 처벌의 강화 및 엄격한 법의 적용으로 다시는 자신의 딸과 같은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냈다.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한 아버지이자 위생복리부 산하 자이(嘉義) 병원의 의사인 쩡칭후이(曾慶暉)는 한국에 도착해서야 음주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무남독녀인 자신의 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딸의 시신을 화장해 대만에 돌아온 쩡씨 부부는 "이렇게 이기적인 범인으로 인해 그녀의 생명과 우리의 희망을 앗아갔다"면서 "더는 딸의 예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이들은 아울러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청와대 청원에 적극적인 동의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음주 운전자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의자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죄를 적용해 이달 19일 구속 송치했다"며 "앞으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