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SSAC 캠퍼스'는 3층으로 되어있다. 1층은 운영사무실, 2~3층은 강의실과 휴게실로 이뤄져 있다.  /SSAC제공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SSAC 캠퍼스'는 3층으로 되어있다. 1층은 운영사무실, 2~3층은 강의실과 휴게실로 이뤄져 있다. /SSAC제공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부터 미국 뉴욕 주립대 경제학과 출신의 50대 여성도 서울시 SW개발자 양성 과정 '싹(SSAC)'에 합격했습니다."

서울산업진흥원 김재형 기술교육팀 책임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에서 운용하는 '싹(SSAC) 1기 합격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SSAC은 서울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클러스터를 줄임말로 잠재적 SW인재의 싹을 발굴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개발자로 육성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0월말 1기 120명을 모집했습니다. 2기도 12월 13일까지 104명을 모집중입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강의장은 서울 문래동에 있고 2021년 3월에 'SSAC 2호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 예정입니다.
수료자 배출도 안했는데 벌써 러브콜…'SSAC'이 뭐지?

◆SSAC 2기 104명 모집

SBA는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SSAC 2기 교육생 104명을 모집중입니다. 지원자격은 만15세 이상의 서울시민으로 지원 과정의 기초지식을 갖춘자입니다. 교육비는 무료지만, 수강생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등록금 2%의 예치금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예치금은 수료후 돌려줍니다.

2기 모집과정은 앱(라이징 프로그래머2), AI(AI개발자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혁신학교), 빅데이터(파이썬을 활용한 비즈니스 빅데이터 분석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처리) 3개분야에서 4개 과정입니다. SSAC 프로그램은 1인당 600만원~800만원의 수강료가 무료입니다. 전액 서울시가 비용을 부담합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과도 중복 혜택이 가능합니다. 이미 다른 취업프로그램을 이수했더라도 지원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수료자 배출도 안했는데 벌써 러브콜…'SSAC'이 뭐지?

◆'기업 현장형 커리큘럼' 특징

선발과정은 서류전형, 코딩 테스트, 면접 3단계입니다. SBA 관계자는 "3~6개월 수료후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해서 어느정도 코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소 까다로운 선발절차 였지만 SSAC 1기 지원에는 719명이 지원해 평균 5.9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최종 선발자의 성별은 남성 63%,여성 37%였고, 연령별로는 20대가 7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30대 21%, 40대 5%였습니다. 비전공자가 오히려 42%에 달해 전공자의 두배(18%)이상이었습니다. 선발자들의 학력은 절반이상(56%)이 대학졸업자였으며, 대학재학생은 22%에 불과했습니다.

무엇보다 SSAC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 현장형 수업 커리큘럼'에 있습니다. SBA 관계자는 "구로디지털단지 등 서울시에 있는 IT/SW기업을 대상으로 필요한 기술분야 조사를 통해 커리큘럼의 골격을 마련한후 전문 교육기관, 현업 개발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수정·보완해 마련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교육도 '현장 밀착형'으로 진행합니다. SW전문교육기관의 강의뿐아니라 카카오 등 현직 개발자의 소규모 강의도 주말·저녁에 운영합니다. 일방적 강의보다 팀프로젝트, 멘토링, 자기주도 과제풀이 등의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벌써부터 대기업들이 수료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