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참가 경쟁률 30 대 1…코로나에도 AI 학습 열기 '후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인재포럼 2020 - AI와의 공존
포럼 첫날 이모저모
강연장마다 50명 미만 제한
2m씩 거리두고 발표에 '초집중'
유튜브·네이버TV·이벤터스 등
생중계로 1만6300명이 지켜봐
포럼 첫날 이모저모
강연장마다 50명 미만 제한
2m씩 거리두고 발표에 '초집중'
유튜브·네이버TV·이벤터스 등
생중계로 1만6300명이 지켜봐

그럼에도 강연 현장의 열기는 여느 때 못지않게 뜨거웠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기업 인사 담당자, 교육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이들이 인재포럼을 찾았다. 2m씩 거리를 두고 배치된 테이블에 떨어져 앉은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숨죽인 채 강연에 집중했다.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메모하는 참석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전 외삼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열 군은 “인재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왔다”며 “장래희망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데 평소 온라인에서 보지 못했던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인재포럼은 추첨을 통해 선발된 200여 명에게만 오프라인 행사 참가권이 주어졌다. 사전등록에 6000명 이상 몰려 추첨 경쟁률이 30 대 1을 웃돌았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인재포럼 2020을 지켜본 참가자(누적 조회수)는 1만6300여 명에 달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틀째 강연이라도 듣게 해달라” “뒤에 서서라도 강연을 직접 보고 싶다” 등 참가권을 얻지 못한 사람들의 민원과 항의가 쏟아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인재포럼은 온라인에서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올해 행사는 유튜브와 네이버TV, 이벤터스(온라인 행사 중계 플랫폼)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온라인에선 참가자들끼리 인공지능(AI) 시대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 이벤터스를 통해 인재포럼에 참가한 금희정 씨는 “강연을 들어보니 인간과 AI가 공존하려면 기술 개발자들의 양심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 같다”며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이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준엽 씨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를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유럽 등에서 논의되는 로봇세 외에 어떤 조치가 가능할지 얘기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AI가 가짜뉴스와 같은 편협한 정보를 습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 “AI 시대에 고소득 업종에 종사하려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까” 등의 토론도 이어졌다.
박상용/정연일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