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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주역"…에레카트, 코로나19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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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6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일 숨졌다.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변해 평화 협상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예루살렘의 하다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을 거뒀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형제이자 친구인 위대한 전사 에레카트를 잃은 것은 팔레스타인과 우리 국민에게 큰 손실"이라며 "우리는 그를 잃은 것을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병원 측은 "에레카트 사무총장이 몇 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고 설명했다. 에레카트는 지난달 18일 자택에서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코로나19 합병증 치료를 받아 왔다. 그는 지난달 8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3년 전 폐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면역체계가 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레카트는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 외교 전방에 나서 1993년 이스라엘과의 오슬로 협정 체결 등을 이끌어냈다. 1955년 동예루살렘 교외 아부디스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영국 브래드포드대에서 평화 및 갈등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언론에 자주 나와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서방 등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방안인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국제사회는 이날 에레카트의 별세를 애도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에레카트의 가족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에레카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확신했고, 결코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에레카트의 죽음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중동 평화 협상에 커다란 손실"이라며 슬퍼했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도 이날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전화통화를 하고 에레카트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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